오늘은 24절기 중에 하나인 상강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10월은 가을의 중간 지점인데요... 올해의 경우에는 상강이 걸쳐있네요.
■ 사전적 정의
. 음력 9월에 드는 24절기의 하나로서 말 그대로 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뜻하는 절기라고 합니다.
■ 과학적 현상
. 상강은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에 들며, 태양의 황경이 210도에 이를 때로 2021년에는 양력으로
10월 23일 무렵이 상강이 됩니다. 이 시기는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에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지죠.
따라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며, 온도가 더 낮아지면 첫얼음이 얼기도 합니다.
■ 생활상
. 단풍이 절정에 이르며 국화도 활짝 피는 늦가을의 계절입니다.
국화가 피기 때문에 국화주, 국화전, 화채 등을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 과거에는 상강 때가 가을 추수의 마지막 즈음이라 추수를 끝내자고 독려하는 노래가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도구가 발달해서 추수 시간이 더 빨라졌으며 종자용 호박, 밤, 감, 조, 수수, 고추, 깻잎 등을
수확하고, 고구마와 땅콩을 캐는 시기입니다.
. 이모작이 가능한 남부지방에서는 보리 파종을 하는 시기입니다.
. 제철 음식으로는 추어탕, 무 홍시채, 생강차, 호박죽, 햅쌀밥, 약밥, 토란, 고구마, 달걀찜, 잡곡, 은행 등이 있습니다.
■ 유래와 역사
. 조선시대에는 상강에 국가의례인 둑제[纛祭]를 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농사력으로는 이 시기에 추수가 마무리되는
때이기에 겨울맞이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권문해(權文海)의 『초간 선생 문집(草澗先生文集)』을 보면 상강에 대한
기록이 아래와 같이 있었습니다.
“한밤중에 된서리가 팔방에 두루 내리니, 숙연히 천지가 한번 깨끗해지네. 바라보는 가운데 점점 산 모양이 파리해
보이고, 구름 끝에 처음 놀란 기러기가 나란히 가로질러 가네. 시냇가의 쇠잔한 버들은 잎에 병이 들어 시드는데,
울타리 아래에 이슬이 내려 찬 꽃부리가 빛나네. 도리어 근심이 되는 것은 노포(老圃)가 가을이 다 가면, 때로 서풍을
향해 깨진 술잔을 씻는 것이라네."
. 중국에서는 상강부터 입동 사이를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자연의 현상을 설명하였습니다.
이를테면 초후(初候)는 승냥이가 산짐승을 잡는 때, 중후(中候)는 초목이 누렇게 떨어지는 때이며, 말후(末候)는
겨울잠을 자는 벌레들이 모두 땅속에 숨는 때라고 합니다. 김형수(金逈洙)의 ‘농가십이월속시(農家十二月俗詩)’에도
한로와 상강에 해당하는 절기의 모습을 “초목은 잎이 지고 국화 향기 퍼지며 승냥이는 제사하고 동면할 벌레는
굽히니”라고 표현한 것을 보아 중국의 기록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 참고 영상
아직은 서리가 내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곧 그런 시기가 올듯하네요.
일교차가 심합니다. 감기 조심들 하세요~~
오늘 설명드린 내용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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